올들어 코스닥 상장 기업들의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주식으로 전환한 투자자들의 평균 평가이익률이 7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5월 말까지 코스닥 상장 법인의 CB와 BW 권리행사 금액은 모두 117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4% 증가했다. 투자자들은 권리행사로 투자금액의 70.1%인 826억6700만원의 평가이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CB보다는 BW의 투자수익률이 높았다. 코스닥기업 BW에 투자해 신주인수권을 행사한 투자자들은 총 595억4300만원을 투자해 97.7%인 581억5600만원의 이익을 얻었고,CB의 전환청구권을 행사한 투자자들은 42.0%의 이익률에 그쳤다. 평가이익률은 권리행사 가격과 권리행사일의 종가를 단순 비교해 산출한 것이다. 실제로는 권리행사 후 신주가 발행돼 등록되기까지 일정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권리행사자의 실제 이익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기업별로 보면 에스엔유프리시젼의 평가이익률이 297%로 가장 높았다. 이 회사의 CB 권리행사 금액은 46억원에 불과했지만 권리행사 이익은 136억6300만원에 달했다. 블루코드와 제일의 BW 신주인수권을 행사한 투자자들도 각각 293%와 274%의 평가이익을 챙겼다. 한편 이 기간에 CB 및 BW의 권리행사로 53개 기업이 1억538만주를 새로 발행,이들 기업의 주식 수는 연말에 비해 14.9%나 늘었다. 특히 CB BW 권리행사 금액 규모가 가장 컸던 EBT네트웍스(94억4300만원)와 애즈웍스(93억1600만원)는 투자자의 권리행사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