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판교 신도시 분양을 앞두고 하반기 용인지역에 공급예정인 아파트의 70%에 가까운 물량이 9~10월에 집중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년 동안 용인시에 공급됐거나 공급될 예정인 아파트는 34개 단지 1만6957가구에 이른다. 이 가운데 하반기엔 24곳,1만5940가구가 분양예정이다. 하반기 물량 중에서도 판교 일괄분양 이전인 9~10월에 분양이 예정된 아파트가 1만341가구로 전체 분양물량의 70%에 육박한다. 용인지역의 경우 상반기에 공급된 물량이 10곳,1071가구에 불과했다. 그나마 한 곳을 빼고는 모두 주공의 공공임대 아파트였다. 이처럼 판교 분양 이전인 9~10월에 공급이 집중된 데는 주택업체들이 판교 후광효과를 이용한 마케팅전략을 계산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공급업체들은 판교와 주변지역의 경우 쾌적한 주거환경이 매력이기 때문에 중소형 위주의 판교와 달리,판교 주변에서 대형 평형을 내놓을 경우 반응이 좋을 것이란 판단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달 동문건설이 용인에서 평당 1000만원이 넘는 비싼 가격에 분양한 굿모닝힐이 1순위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인 것에 고무돼 있는 것 같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