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01:19
수정2006.04.03 01:21
일본에서 대당 10만엔(약 100만원)이 넘는 고가 자전거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 샐러리맨들이 출퇴근용으로 이용하거나 자전거로 운동을 즐기는 애호가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외 자전거 메이커들은 고가 자전거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시장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주부들이 주로 장보기용으로 이용하는 자전거는 대당 1만엔 이하여서 이익이 적었으나 고가 자전거의 경우 수익성이 높아 메이커들의 집중공략 대상이 되고 있다.
독일 자동차업체 BMW는 지난 1일 시판 중인 자전거 모델을 전면 교체,'크루즈 바이크' 등 3종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가격은 13만~41만엔이며,BMW 자동차처럼 고급스런 디자인이 특징이다.
고가 자전거 시장이 급속히 커지고 있는 점을 감안,가격대는 종전보다 약간 낮췄다. 회사 관계자는 "고가 자전거를 선호하면서도 가격 때문에 망설였던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업체인 미야타공업은 다음달부터 신형 '존 스트리트' 시판에 나선다. 가격은 대당 8만3700엔. 이 회사는 2003년부터 샐러리맨들의 자전거 출근을 유도하기 위해 세련된 디자인과 고품질의 자전거를 보급해 인기를 끌고 있다.
브리지스톤사이클은 최근 스포츠 주행을 즐길 수 있는 '브리지스톤 몰튼'을 선보였다. 가격은 20만엔대로 고품격 자전거를 선호하는 30~50대의 자전거 마니아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고가 자전거 시장은 연간 5000대 정도지만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여서 시장 규모가 급팽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