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디자인] 시그마컴..실용성.디지털 이미지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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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마컴(대표 주광현)은 차세대 주력제품인 디지털셋톱박스로 GD마크를 받았다.
이 회사의 디지털셋톱박스는 고화질(HD) TV가 아니더라도 이 제품에 연결할 경우 일반 TV를 통해 HD방송을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컴퓨터에 방송내용을 저장하거나 저장된 방송을 TV에 다시 볼 수 있게 하는 기능도 있다.
이 제품의 브랜드명은 '블루박스HDⅡ'다. 블루박스HDⅡ는 TV 바깥에 설치되는 특성을 고려해 외관에 많은 신경을 썼다. TV 및 다른 영상장치와 어울리게 인테리어적 배려를 한 셈이다. 대부분의 외장형 셋톱박스가 눕히는 방식을 채택한 것과는 달리 이 제품은 본체를 눕히거나 세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은색 등 금속성 색깔을 입혀 고급스런 느낌과 함께 디지털 이미지를 부여했다. 제품을 사용하기 편리하게 스위치는 상단 전면에 배치했다. 최근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TV를 시청하는 사람이 늘어난 점을 감안,TV카드가 필요 없이 직접 모니터에 연결해 영상을 볼 수 있는 것도 이 제품만의 차별화된 기능이다.
시그마컴은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98년 설립된 기업이다. 이 회사는 그래픽카드와 TV수신카드를 주로 생산해 왔다. 전반적인 컴퓨터 시장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LG전자 등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납품하는 한편 서울용산전자상가를 통해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해 왔다.
시그마컴은 지난 2년간 적자를 면치 못했으나 지난해 14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EBS수학능력시험 방송특수로 TV카드의 월 판매량이 1만장 이상으로 급증한 데 힘입은 것이다. 또한 경쟁업체들이 OEM시장에서 잇따라 이탈하며 대기업에 그래픽카드를 거의 독점 공급하게 된 것도 한 요인이다. 시그마컴은 최근 HD셋톱박스 및 LCD(액정표시화면)-TV 등의 디지털 사업에 관심을 두고 있다. HD셋톱박스와 LCD-TV를 개발한 데 이어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및 LCD의 AV(영상)보드도 개발,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등 해외 전시회에 이들 제품을 선보이는 등 해외진출을 추진 중이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