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황우석 서울대 교수에게 10년간 국내외 전 노선을 최상위 클래스(1,2등석)로 무료 이용할 수 있는 편의를 제공한다.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은 3일 서울 서소문 사옥에서 황 교수에게 연구활동 후원 증서를 전달하고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황 교수는 앞으로 10년간 대한항공이 운항하는 국내 및 국제 전 노선의 최상위 클래스를 횟수의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공항 탑승 수속 등도 대한항공 직원의 도움을 받는다.


황 교수는 후원증서를 받고 "그동안 이코노미클래스만 타고 다녔다"면서 "이 항공권으로 퍼스트클래스와 비즈니스클래스를 탄다면 난생 처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10년짜리 무료 항공권은 연구 성과를 못 내면 반납하라는 뜻 같다"고 농담을 던진 뒤 "1등석을 타고 다니며 국민들에게 특등석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아마 10년 후에는 자가용 비행기를 타고 해외를 다니시게 될 것"이라고 응수했다.


대한항공은 거스 히딩크 전 축구 국가 대표팀 감독에게 국제선 전 노선에 4년간,영화배우 배용준씨에게는 한·일 노선에 3년간 1등석 항공권을 무제한 이용토록 한 적이 있으나 10년짜리는 황 교수가 처음이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