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 벤처투자로 800억 평가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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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올해 디지털콘텐츠 확보를 위한 벤처 투자로 800억원에 가까운 평가이익을 얻고 있다.
지난 2월과 5월에 각각 인수한 IHQ와 YBM서울음반의 주가가 인수 이후 연일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지난달 27일 YBM서울음반의 지분 60%(958만주)를 292억원에 인수했다.
평균 매입단가는 주당 3047원이다.
그러나 YBM서울은 SK텔레콤 인수 사실이 미리 시장에 알려지면서 주가가 오르기 시작해 인수 후에는 가격상승폭이 더욱 커져 이상급등 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3일 종가는 8580원으로 인수가에 비해 281%나 올랐다.
덕분에 SK텔레콤은 528억원의 평가이익을 얻은 셈이다.
IHQ도 마찬가지다.
SK텔레콤은 지난 2월 IHQ 주식 800만주(21.6%)를 주당 1805원인 144억4000만원에 인수했다.
당시 2305원이었던 IHQ 주가는 SK텔레콤에서 인수한 이후 연일 상승해 이날 4985원에 장을 마쳤다.
인수가에 비하면 276%나 올랐다.
SK텔레콤의 평가이익만 254억원에 달한다.
SK텔레콤은 내년 3월 이후에 IHQ 정훈탁 대표의 지분 300만주를 주당 3000원에 살 수 있는 콜옵션 계약까지 맺어 평가이익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이 436억원을 투자해 짧은 기간에 780억여원을 벌어들인 셈이 됐다"며 "콘텐츠 업체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