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경영으로 일등 LG를 실현한다.' LG그룹이 5일 환경의 날을 앞두고 선진국형 환경경영에 속도를 내겠다고 3일 발표했다. LG는 주력사업인 전자와 화학 등이 교통의정서 발효와 같은 글로벌 환경규제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판단,이들 제품의 생산 단계에서 유해물질을 원천 차단하고 전문인력도 보강키로 했다. 특히 EU(유럽연합)가 내년 7월부터 카드뮴 수은과 같은 유해성 물질을 쓴 제품을 수입하지 않는 등 세계적으로 전자 화학제품의 환경기준을 강화하는 추세여서 그룹 차원의 친환경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납을 쓰지 않는 땜질을 오는 7월부터 모든 제품으로 확대하고 주요 가전제품에 유해물질 대신 친환경 대체물질을 쓰기로 했다. 지난 2002년부터 시행해 온 협력업체 부품의 환경관련 법규준수 기준을 한층 강화하고 2007년까지 국제 환경규제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전문인력을 대거 보강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 2월 국제안전규격 인증기관인 미국의 UL(Underwriters Laboratory)로부터 납 수은 카드뮴 등 유해물질의 성분분석 능력을 인정받아 '유해물질 분석시험소'로 공식 지정됐다. LG화학도 환경규제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친환경 소재개발과 유해물질 배출 제로화에 도전하고 있다. 사내에 '환경경영회의체'를 만들어 내년까지 2001년 대비 폐수배출량은 50%,폐기물 배출은 40%까지 감축하는 목표를 정해놓고 단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지난 2월 선진국을 중심으로 발효된 온실가스배출 규제 기후협약인 '교토의정서' 확대에 대비,태스크포스팀을 발족,온실가스 관리시스템 구축과 에너지 저소비 제품 개발 등의 전략과제를 실행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지난 5월부터 무연 땜질 방식을 전 제품으로 확대한 데 이어 올 연말까지 EU의 '특정유해물질 사용제한지침'의 규제물질을 환경친화 소재로 대체할 예정이다. LG필립스LCD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37인치 LCD 모듈에 환경성적 표지인증을 받았다. LG 홍보팀 정상국 부사장은 "환경 친화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가 강한데다 국제적으로 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그룹차원에서 친환경 생산활동의 강도를 높이기로 했다"며 "계열사마다 사업 환경에 맞도록 친환경 경영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