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인 하이트맥주 컨소시엄은 3일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진로 인수 본계약을 맺었다. 하이트맥주의 진로 인수금액은 3조4100억원이며 이 중 변제대상 채무 금액은 3조원이다. 하이트맥주는 응찰금액에서 총채무를 변제하고 남은 4100억원은 진로로 귀속돼 운전자금으로 사용된다고 밝혔다. 하이트는 고가응찰이라는 지적에 대해 현금 유보액 5000억원,비영업용 부동산 및 유휴설비 1000억원을 포함,총 1조100억원을 상계할 수 있어 실질 인수금액은 2조4000억원이라고 주장했다. 하이트맥주 컨소시엄의 지분 구성은 하이트맥주 52.2%,한국교직원공제회 21%,군인공제회 16.5%,한국산업은행 4.1%,새마을금고연합회 및 산은캐피탈 6.2% 등이다. 하이트맥주는 또 진로를 2007년까지 국내외 증시에 동시상장하는 한편 기존 일본시장 외에 중화권 시장과 북미권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 2010년에는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하이트맥주의 진로인수에 대해 독과점 여부 심사를 하고 있는 공정거래위원회는 빠르면 다음달쯤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공정위가 만약 독과점 폐해를 지적하며 기업결합 불허 판정을 내릴 경우 본계약은 ·휴지조각·이 되고 CJ, 두산, 대한전선 등 예비협상대상자들에 기회가 돌아가게 된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