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범죄자들의 사진을 큼직한 옥외광고판에 게시하는 마을이 미국에 생겼다. 미 캘리포니아주 항만도시인 오클랜드는 성매매로 유죄가 확정된 4명의 사진을 최근 3m×6.7m 크기의 옥외광고판에 부착했다. 이 광고판은 오클랜드 시 당국이 성매매 근절을 위해 지난 2월부터 펼치고 있는 `창피주기 캠페인(shaming campaign)'의 일환으로 고안된 것. "더 깨끗한 사회를 만들 수 있을까요"란 표제가 붙은 광고판 속의 주인공들은 이번 만큼은 "불행 중 다행으로" 누군지 알아볼 수 없도록 희미하게 처리됐다. 그러나 이그나시오 들 라 푸엔테 시 의회 의장은 "모든 사람들에게 경고한다"면서 다음부터는 얼굴을 제대로 알아볼 수 있게 해 망신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리들은 11∼14세에 불과한 어린 소녀들의 성 매매가 늘어 이런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클랜드에서는 매주 70명 정도가 성매매 혐의로 체포되고 있다. (오클랜드 AP=연합뉴스) parks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