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本증시] 수급여건 개선… 하이테크주 상승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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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일본 증시는 지난주에 이어 오를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주가가 조금만 떨어지면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세가 유입돼 증시 수급 여건이 괜찮은 상태다. 게다가 일본 주식이 여전히 미국 유럽 주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싸다는 인식이 국내외 투자자들 사이에 강하다는 지적이다.
지난주 닛케이평균주가는 1일까지 5일 연속 상승하면서 4월15일 이후 한달 반 만에 1만1300엔대를 회복했다. 미국 주가 상승 영향으로 투자 분위기가 크게 좋아졌다. 다만 주가 오름폭은 100엔 선에 그쳐 상승세가 강하지는 않았다.
이번 주에도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상장회사들의 3월 결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면서 매수 재료가 바닥났고 외국인 투자자들도 신중한 자세를 보여 오름폭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많다.
플라우드 투자고문 관계자는 "올 들어 상장기업들의 이익 증가세가 둔화되는 추세이고 일본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들어갔다고 보긴 어렵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자금을 채권 등 안전 자산으로 옮기고 있다는 소문도 있다.
미쓰이스미토모 은행의 우노 투자전략가는 "개인 투자자들의 신용 잔액도 높은 수준이어서 주가가 오를 경우 차익 매물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주 투자포인트는 6일 발표되는 1~3월기 법인 기업 통계조사다. 기업들의 설비투자 증가세가 이어져 경기 개선 상황을 반영할 경우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JP모건증권의 무네오카 트레이더는 "최근 실적이 좋아지고 있는 하이테크 관련 주의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