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골 그림이 그려진 유독물 운반차량은 무조건 피하는 게 최선.'


황산,시안화합물,포름알데히드 등 유독 물질을 실어나르는 운반업체들의 안전 불감증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전국 216개 유독물 운반업체 가운데 35개 업체를 표본추출해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의 60%인 21개 업체가 차량 운전자에 대한 안전교육을 제대로 실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발표했다.


이들 업체에서 일하는 운전기사의 대다수는 자기가 싣고가는 유독물의 특성은 물론 인체 위해성 정도, 사고발생시 응급방제요령도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황산,시안화합물 등은 각종 산업공정에 꼭 필요한 물질이지만 사고로 인해 외부로 유출되면 인체에 치명적인 해를 끼치는 독극물.피부 접촉만으로도 심한 화상을 입게 되며 흡입하거나 삼키게 되면 호흡기 손상 등으로 인해 사망할 수 있다.


환경부는 이같은 안전 소홀이 지난 2002년 지도단속 권한이 지방자치단체로 이관된 후 지도단속이 다소 느슨해진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오는 7월부터 개별 운반업체를 대상으로 사전 행정지도를 실시한 뒤 10월까지 각 지역환경청, 지자체 등과 함께 일제 지도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