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빅3' 젊은층 끌어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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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내 잠재적 대권주자 '빅3'가 강연정치를 활발히 펼치고 있다.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젊은층 끌어안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박근혜 대표는 지난 3일 경북대 비운동권학생모임인 '희망학생연대 21' 초청으로 특강을 했다.
대표 취임 후 대학생을 상대로 한 강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표는 특강에서 한나라당의 새로운 노선과 이념으로 '유연한 실용주의'와 '공동체 자유주의'를 제시,관심을 모았다.
박 대표는 "진보다 보수다 따지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며 "앞으로 10년 안에 선진사회를 만드는 능력을 가졌느냐를 놓고 경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나라당이 대선에서 두 번 실패한 경험이 있으나 세 번의 실패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그간 외부 강연을 자제하며 미니홈피를 통해 입장을 밝혀왔다.
이번 강연을 계기로 젊은층을 상대로 '오프라인 정치'에 본격 나서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박 대표는 앞으로 전남대와 숙명여대에서도 강연할 계획이다.
이명박 서울시장은 전국을 순회하는 '강연투어'를 벌이는 등 대선행보를 내딛고 있다. 지난 4월 경북대와 대구대 특강을 시작으로 전남대 강원대 이화여대 동서대 등에서 잇따라 강연을 했다.
검찰의 청계천 재개발 비리 수사가 한창일 때도 이 시장의 강연정치는 계속됐다.
지난 2일엔 목포대 총학생회 초청강연을 위해 호남지역을 방문했다.
지난 4월 연세대 강연에서 정부의 외교정책을 비판했던 손학규 경기지사는 지난달 12일엔 경기 성남 양영공고에서 '현대식 민주주의'에 대한 특강을 열어 눈길을 끌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