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이달 중 새로운 개념의 기업대출 신상품을 선보이는 등 공격적인 대출전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농협은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들이 대출금 중 일부를 갚으면 그 돈을 옵션 등에 투자,그 수익금으로 대출이자나 원금을 깎아주는 신 개념의 기업대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상품은 파생상품 개념을 대출에 도입한 것으로 지금까지의 대출상품과는 완전히 다른 구조를 갖고 있어 주목된다. 농협은 이와 함께 원금균등상환 비율과 일시상환 비율을 개별 기업의 사정에 따라 직접 정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농협은 또 현재 공무원이나 공공기관 직원,우량 기업 직원을 대상으로 판매 중인 '신나는 직장인 신용대출'을 신용도에 따라 대출 한도와 금리를 세분화하는 방향으로 리모델링해 이달 중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이 상품의 대출 한도는 최대 6000만원이며,금리는 3개월짜리 양도성예금증서(CD)에 2.25∼3.25%포인트를 더한 수준에서 결정되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공무원이나 공공기관 직원의 경우 평균 연체율이 1% 미만에 머무는 반면 일반기업 직원은 3%를 넘어서고 있다"며 "직군에 따라 한도나 금리를 차등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협은 이밖에 의사나 약사 법조인들에게 동일 금액을 동일 금리를 적용해 운전 및 시설자금 명목으로 빌려주는 '닥터론''메디팜론''수퍼프로론' 등의 상품도 영업 지역이나 진료 종목 등에 따라 금리나 한도를 차별화해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우종 농협 여신개발팀장은 "농협의 주고객인 중소기업 자영업자 등을 타깃으로 한 신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이 부분의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협은 올 들어 지난 4월 말까지 대출 규모를 2조7000여억원 늘렸으며 연말까지 8조3000억원을 추가로 대출할 계획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