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최경주' 허석호(32.농심)가 일본골프투어(JGTO) JCB클래식 센다이(총상금 1억엔)에서 우승했다. 허석호는 2∼5일 일본 미야기현 오모테자오 고쿠사이GC(파71)에서 열린 대회에서 4일 내내 선두를 유지한 끝에 생애 72홀 최소타수인 19언더파 265타(63.67.66.69)를 기록,요코다 신이치(33.일본)를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안았다. 3주 전 일본PGA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시즌 2승째이며 지난 95년 프로데뷔 후 통산 7승(국내 2승,일본 5승)째다. 우승상금 2000만엔을 받은 허석호는 시즌 상금 5169만1875엔으로 일본의 오자키 나오미치(49)를 제치고 JGTO 상금랭킹 1위에 올랐다. 또 허석호는 일본 프로골프투어에서 최다승을 거둔 한국선수가 됐다. 허석호는 첫날 공동선두에 나선 뒤 줄곧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지킨 끝에 우승까지 내달았다. 4라운드 동안 보기는 2개만 범했고 이글 1개와 버디 19개를 기록하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절정의 퍼트감각을 보여줬다. 총 100개,라운드당 25개 퍼트를 하는데 그쳤고 4일 동안 단 한번도 3퍼트를 하지 않았다. 2라운드 9번홀(파4)에서 목표까지 135야드를 남기고 친 9번아이언샷이 곧바로 홀속으로 들어간 것도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 김종덕(44.나노소울)은 합계 7언더파 277타(69.66.73.69)로 공동 31위를 차지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