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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영화] '연애의 목적' .. 물음표 없는 발칙한 남녀 본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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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 주인공 이유림(박해일)은 야비하다.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후배 여자에게 끊임없이 치근덕거린다.


    여주인공 최홍(강혜정)도 고상함이나 우아함과는 거리가 멀다.


    얌전한 태도가 어느 순간 위협적으로 돌변한다.


    한재림 감독의 멜로영화 '연애의 목적'에 나오는 남녀 주인공은 일반적인 로맨스 영화의 주인공들과 판이하다.


    그들은 서로에게 성실하지도,헌신적이지도 않다.


    두 사람은 각자 이성 친구를 갖고 있다.


    그러나 두 주인공은 서로에게 빠져들고 거기서 자신에게 필요한 만큼의 자양분을 빼내려 한다.


    조금도 미화하지 않은 캐릭터는 현실 속의 인간들처럼 느껴질 정도다.


    이 영화에서 연애의 달콤함은 거의 묘사되지 않는다.


    주인공들은 분위기에 젖어들기도 전에 갑자기 섹스로 '점프'한다.


    섹스 전의 대화도 전혀 감미롭지 않다.


    영화는 남자가 여자에게 접근해 속내를 털어 놓은 후 키스를 나누고 몸을 섞은 다음 배신하는 연애의 전 과정을 보여준다.


    남자는 때로 사기꾼 같고 여자는 창녀 같다.


    여자친구를 버젓이 두고 최홍에게 섹스를 요구하는 이유림이나 섹스의 대가로 돈을 요구하는 최홍의 태도는 상대방을 향한 의혹을 형상화한 장면이다.


    두 주인공의 일탈은 고교선생과 교생이라는 직업과 대비돼 한층 극적으로 비친다.


    연애에 빠진 당사자들은 본능에 충실한 '동물'이 되고 그들에게 품위나 격식이 끼어들 여지는 없다.


    배경은 학교이지만 두 주인공이 학생들과 대화하는 장면은 거의 없다.


    학생들은 이유림과 최홍의 관계를 가깝게 혹은 멀게 만드는 데 필요한 소도구 역할을 할 뿐이다.


    교무실도 선생들끼리 서로를 질타하고 헐뜯는 험악한 장소로만 그려진다.


    영화가 끝날 즈음 관객들은 연애에는 아무런 목적이 없음을 깨닫는다.


    연애는 그저 남녀가 함께 떠나는 모험일 뿐이다.


    박해일은 '미소년'의 이미지를 벗고 생식 본능에 충실하게 따르는 남자로 인상적인 변신을 했다.


    10일 개봉,18세 이상.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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