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배달해 준 피자 너무 맛있어요.' 한화그룹이 가족과 함께 할 시간이 부족한 직원들을 위해 펼치고 있는 '직원 기살리기' 활동의 하나인 '피자배달부! 아빠가 쏜다' 행사가 그룹 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아빠가 자녀의 학교를 직접 찾아가 피자를 전달하는 행사로 지난해부터 매월 1회씩 진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자녀와 자주 놀아주지 못하는 아빠의 마음을 피자와 깜짝 학교 방문을 통해 자연스럽게 전달함으로써 아빠와 자녀 모두의 기를 살리는 프로그램으로 인기가 매우 높아 대기자가 줄을 설 정도"라고 말했다. 이처럼 한화그룹은 '직원 가족도 내 가족같이'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음악회,마라톤 등 각종 화합의 장을 마련해 직원 기살리기 활동에 나서고 있다. 한화는 우선 메세나사업(기업의 예술·문화지원 활동)의 일환으로 2000년부터 매년 예술의 전당 간판 공연인 '교향악 축제'를 후원하고 있다. 매년 전국 공부방 아동 200명을 초청하고 있다. 올해는 임직원과 가족 4000명을 초청,교향악단의 웅장함과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이달 25일에는 한화 가족의 건강을 위한 '명랑 한마음 마라톤 대회'를 개최한다. 그룹 임직원 간의 단합을 위해 여의도 한강둔치에서 5km 거북이 마라톤과 명랑운동회 등으로 진행되는 가족 축제다. 이날 행사에는 한화 가족 10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지난 2000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전사적 임직원 기살리기 프로그램인 '우리팀 최고! 으랏차차 팀장님!' 이벤트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매월 각 사업장을 돌며 명랑운동회 형식으로 열려 같은 사업장에 있으면서도 자주 만날 기회가 없는 임직원들의 친목과 협동심을 키워주고 있다. '여보~ 힘내세요! 아내의 도시락 편지' 프로그램도 작은 감동을 주고 있다. 바쁜 회사일로 집에서 한 끼 식사도 하기 어려운 남편을 위해 그룹이 지원하고 아내가 서울 프라자호텔 조리사와 함께 도시락을 만들어 남편의 회사를 깜짝 방문하는 이벤트다. 아내가 준비한 도시락을 동료들과 나눠 먹으며 점심시간을 특별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하는 남편 기살리기 행사다. 특히 아내의 도시락 편지는 편지를 읽는 아내도,듣는 남편도,함께 하는 부서원들도 눈물을 자아내는 작은 감동을 주고 있다. 한화는 또 임직원 가족캠프를 매년 두 차례 개최하고 있다. 같은 그룹에 근무하면서도 잘 알지 못하는 각 사업장 임직원 15가족(60명)을 대상으로 섬진강 문화 기행을 통해 화합과 교류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 밖에 △사연 공모를 통한 한화 가족을 위한 가족사진 제작 이벤트 △결혼기념일 등 이벤트를 원하는 직원들의 신청을 받아 추억을 만들어주는 프로그램 △한화방송국과 함께 하는 '사랑의 영상편지' 등도 펼치고 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