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계열사들은 '직원 기(氣) 살리기' 경영을 통해 초우량 기업으로 나아가는 성장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회사 혁신의 기회로 삼고 있는 것. LS전선은 매년 해수욕장을 빌려 직원들의 여름나기 장소로 제공하고 있다. 회사측은 여름휴가 기간에 해수욕장을 찾는 직원들을 위해 무료 식사를 제공하고 보물찾기와 영화상영 등의 이벤트를 지원한다. 이 회사는 또 사내 동호회 활동을 통해 '신나는 일터 만들기'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 2월 구자열 LS전선 부회장이 사내 '스키 동호회'에 가입,직원 가족들과 함께 레포츠 행사를 즐기는 등 모든 임원들이 하나 이상의 동아리에 가입해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우고 있다. LS산전도 내실있는 '직원 기살리기'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김정만 사장 주도로 매년 우수사원과 그 가족을 청주공장에 초청하는 이벤트를 열고 있다. 또 직원들과 함께 야간 행군을 하며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는 '서프라이즈 비지트' 행사도 개최하고 있다. 김 사장은 결혼기념일이나 설 등 명절 때마다 직원들에게 일일이 축하 메시지를 보내고 있으며 신입사원들과의 호프미팅,간담회 등도 열고 있다. 이와 함께 LS니꼬동제련은 매달 한 차례씩 회사 강당에서 임직원 자녀를 대상으로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직원 자녀들에게 건전한 여가 활용의 기회를 주자는 취지로 마련된 행사다. 지난 3월에는 '리프레쉬(Refresh) 휴가' 제도를 도입했다. 이 제도는 연속 5일 동안 휴가를 사용하는 직원에게 10만원 상당의 주유상품권을,연속 10일 동안 휴가를 내는 직원에게는 20만원 상당의 주유상품권을 주는 것. 임직원들이 계획적이고 자율적으로 휴가를 사용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재충전 및 자기 계발 기회를 확대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앞서 지난해 8월에는 1억3000만원을 들여 사내 체력단련실을 마련,직원들의 건강 증진에도 힘쓰고 있다. LPG수입판매사인 'E1'도 '직원 기살리기'경영에 적극적이다. 구자용 E1 사장은 지난 2001년부터 매 분기 회사 인근 맥주집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경영 설명회를 열고 있다. 생맥주 파티를 하면서 푸짐한 경품도 제공하는 이 행사를 통해 회사 경영진과 직원 간의 결속을 다지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E1은 또 직원들에게 월 10만원씩의 체력단련비는 물론 연간 4일까지 콘도 등 숙박시설 이용료를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 극동도시가스는 지난해부터 CEO를 비롯한 전 임직원이 모여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면서 3∼4시간 동안 즐기는 '바바바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다. 가온전선도 매년 우수 임직원을 뽑아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에 연수를 보내주는 사기진작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