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맞는 재미가 쏟아진다."


에버랜드가 여름나기 채비를 갖추었다.


17일부터 9월4일까지 80일간 ‘물장난’을 주제로 꾸민 여름축제 '서머 스플래쉬'(Summer Splash)로 더위를 다스린다.


스플래쉬 퍼레이드(매일 3회)가 축제의 최대 볼거리.


말 그대로 관람객들에게 물벼락을 쏟아붓는 이색 퍼레이드다.


지구의 물을 빼앗으러 온 '불의 행성'과의 대립을 줄거리로 만들었다.물의요정, 외계인 등 5대의 플로트카와 70명의 단원 및 캐릭터가 등장한다.


플로트카에는 물줄기를 곧바로 발사하는 16개의 워터캐논,주변에 물을 흩뿌리는 92개의 워터건을 장착했다.


플로트카에서 물줄기를 발사하며,하늘로 솟구치던 물분수가 물보라가 돼 바닥으로 떨어지고,워터건을 들고 행진하던 공연 단원이 갑자기 물총을 쏘는 등의 장면이 볼 만하다.


한 번에 사용하는 물은 20t.캐리비안베이 어드벤처풀의 해골수조에서 한 번에 쏟아지는 물의 20배다.


1000평 규모의 스플래시 존도 오픈한다.


스플래시 존은 관람객들이 다양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에버랜드 공연단 20명이 특수 제작한 살수차량을 타고 등장해 관람객과 물총 싸움을 벌이는 '스플래시 펀펀펀'이 재미있다.


관람객은 현장에 마련된 물총을 선착순으로 지급받아 사용하면 된다.


가족 단위 관람객이라면 물풍선을 주고받는 이벤트에 참여하는 것이 좋다.


20m가 넘는 거리를 오가는 물풍선이 바닥에 떨어질 때 튀어오르는 물줄기가 볼 만하다.


물방울이 방출되어 터널을 만드는 물안개 아치와 5m가 넘는 물줄기가 하늘로 쏘아 올려지는 5개의 스프링클러 등을 이용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13인조 스플래시 밴드의 음악 공연도 매일 4회 펼쳐져 축제 분위기를 돋운다.


무더위를 날리기 위한 최적의 공간을 선정해 '쿨 존'으로 명명했다.


아마존 익스프레스는 물 보호 덥개를 제거한 채 운영하며,더블 락 스핀의 분수 물줄기는 높이를 1.5m 더 높여 놀이기구에 탑승한 이들의 머리카락을 젖게 만들었다.


또 후룸라이드는 유속을 높여 스릴을 배가시켰다.


낮시간의 물놀이와 쿨 존에서 더위를 식혔다면,밤에는 빛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다.


100만개의 전구 불빛이 점멸하며 어둠을 밝히는 '문 라이트 퍼레이드',레이저와 서치라이트,불꽃을 동원한 멀티 미디어쇼 '올림푸스 판타지' 등이 한여름의 낭만을 더한다.


(031)320-5000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