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의 물품구매, 개성공단제품 우선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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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등 공공기관이 물품을 구매할 때 개성공단 생산품을 우선 구입하게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조명균 통일부 개성공단사업지원단장은 7일 여의도 중소기업 회관에서 열린 '개성공단 생산품 수출전략 세미나'에 참석,"개성공단 활성화와 생산품의 판로 확보를 위해 정부 등 공공기관의 물품 구매에서 개성산 제품에 혜택을 주는 방안을 관계 기관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정부는 공공기관 구매물품 심사에서 개성공단 제품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식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단장은 또 "개성공단 공장이나 설비투자에 대한 담보비율을 국내 수준으로 올리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남북한 투자보장 합의서가 발효 됐지만 후속조치가 뒤따르지 않아 당장은 힘들지만 개성공단 설비와 공장에 대해 국내 수준까지 대출을 지원해주는 안을 장기적인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이날 세미나에 토론자로 나선 문창섭 삼덕통상 대표는 "공장부지와 설비에 60억원을 투자했으나 이를 담보로 31억원밖에 대출받지 못했다"며 "남쪽에서는 20억원가량 더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개성공단 입주 기업에 최소한 국내 수준만큼의 지원은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수출아카데미(이사장 고창근)와 한국경제신문이 공동 주최한 이번 세미나에는 정부 관계자와 개성공단 입주 업체 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본단지 1단계 분양을 앞두고 입주 희망 기업들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개성산 제품' 수출 활로 방안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개성공단에는 현재 15개 시범단지 입주 업체 가운데 리빙아트 신원 에스제이테크 삼덕통상 등 4개 업체가 제품을 생산 중이며 나머지 업체들도 올해 안으로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또 100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1단계 단지의 분양면적 64만8000평 가운데 1차로 5만평에 대한 분양이 하반기에 이뤄질 예정이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