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문희상(文喜相) 의장은 7일 최근의 당정 및 당내갈등과 관련, "위기의식을 갖고 힘을 모아야 한다"며 단합을 호소했다. 문 의장은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당직자조회 인사말을 통해 "참여정부가 성공하고 우뚝서지 않으면 우리 모두가 개털이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의장은 특히 "태어난 시각은 달라도 함께 죽는 동지의 마음으로 하면 성공할 수 있다"면서 "노무현과 그 사람들의 실패라고 말하는 결과를 만들어선 안될 것이며, (참여정부의 실패는) 우리만 실패하는 문제가 아니라 역사가 함께 실패하는 것이며, 조국의 운명과 관련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의장은 "우리에게는 계보보다 중요한 당이 있고 나라가 있다"면서 "오늘부터 다 버리고 힘을 합쳐, 당을 살리고 사랑과 신뢰를 받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는 일에 모든 힘을 쏟자"고 당부했다. 문 의장은 이어 "개인 이전에 당과 국민을 생각하자"면서 "당의 요구에 앞서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뉴스타트'에 전념하고, (10월) 재.보선 승리와 이후 정권재창출을 위해 모든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또 상임중앙위원 간담회에서 "중산층과 서민의 목소리와 이익을 대변하는 정당이라는 확고부동한 입장을 가져야 한다"면서 "일부 의원들이 독립적 입법기관으로서 자기목소리 내는 것은 정당으로서 건강성을 입증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현재는 예민한 시기이므로 그런 입장이나 얘기들이 왜곡되거나 곡해될 소지가 있는만큼 가급적 자제하는게 좋겠다"며 의원들의 자제를 당부했다고 전병헌(田炳憲) 대변인이 전했다. 문 의장은 "현재는 제자리에서 자기 역량을 키우며 자기 역할과 몫을 충실히 하는게 범여권이 당면하고 국민들 우려하는 문제를 푸는 지름길"이라며 "당분간 책임을 다른 탓으로 돌리기 전에 모두가 내탓이라는 기본 입장을 갖고 각자 맡은 자리 를 지켜달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 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