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채권..亞 중앙은행과 헤지펀드의 바통터치-굿모닝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미 국채시장에서 헤지펀드들이 아시아 중앙은행을 대신해 매수세력으로 나서면서 변동성 확대의 우려감이 높아진 것으로 평가됐다.
7일 굿모닝신한증권 조중재 분석가는 10년만기 미 국채금리가 4%선을 하회하며 국내 금리 하락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연방은행의 긴축사이클이 끝나가고 있다는 기대감까지 등장하고 있으나 장기 국채 강세는 과거의 사례로 보아 지나치게 이르고 과도,마찰적 수급요인을 더 주목한다고 밝혔다.
조 연구원은 "지난 2년간 미국 채권시장 강세 배경에는 아시아 중앙은행들의 미 국채매수가 자리잡고 있었으나 최근 이들이 매수를 줄임과 동시에 빈자리를 헤지펀들이 메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가별 미 국채 매수 통계를 보면 아시아 각 국의 미 국채 보유총액이 현저히 둔화되는 반면 캐리비안 금융센터와 영국이 일본,중국에 이어 미 국채 보유 잔액 3-4위를 차지해 눈길.
캐리비안 금융센터는 바하마,버뮤다,케이만 군도 등 미국의 헤지펀드들이 조세회피 목적으로 주로 활동하는 지역이며 영국의 자료는 채널 아일랜드와 맨섬(Isle of Man)을 포함해 유럽계 헤지펀들의 활동무대로 알려진 곳.
조 연구원은 "미국 CBOT에 상장된 10년 국채선물의 미결제약정 잔고가 사상최고를 기록하고 있는 점도 헤지펀드들의 미 국채시장에 대한 참여 강화를 의미해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지난 몇 년간을 상정짓던 브레튼 우즈2 체제가 전환국면에 이르렀음을 시사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앙은행들이 굵직한 정책기조를 근간으로 움직이는 반면 헤지펀드들은 종종 포지션 변경을 동반한다는 점에서 미국 국채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임을 알려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시아 중앙은행들의 변수는 국제공조를 통해 해결 가능하나 헤지펀드는 대처하기가 쉽지 않다고 비교.
조 연구원은 "결국 미 국채 금리 하락이 국내 금리하락의 든든한 동반자가 될 수 있다는 평가에 부정적이다"며"미 채권시장 강세를 국내 채권매수 논리로 연결짓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