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가 혁신 이끈다] SK 주요 계열사 임원 절반이 이공계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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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한국과학기술원)를 졸업한 후 미국 MIT에서 최연소 박사 학위를 받은 윤송이씨의 전격적인 상무 발탁은 이공계를 우대하는 SK의 기업문화를 알 수 있는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SK그룹의 14개 주요 계열사 임원 중 이공계 출신 비율은 50%대에 달한다. 화학계통 인력이 많아 그렇긴 하지만 매년 채용되는 신입사원의 50% 이상이 이공계 출신이다.
이 같은 이공계 중시 문화는 SK에 뿌리내려져 있는 전통이다. "기초 과학을 공부한 후에 경영을 해야 합리적인 리더가 될 수 있다"고 늘 강조했던 고 최종현 회장의 인재 육성 원칙이 그대로 이어져 오고 있는 것이다.
최태원 SK㈜회장(물리학)을 필두로 한 이공계 출신 CEO들은 SK 기술경영의 중심축이다.
조정남 SK텔레콤 부회장(화학공학),홍지호 SK케미칼 사장(화학공학),박학준 SK텔레시스 사장(전자공학),문우행 SK건설 부회장(토목공학) 등이 이공계 출신이다. 최 회장은 1991년 SK상사에 입사한 후 상사 이사,SK㈜ 상무 등을 거쳐 1998년 SK㈜ 회장에 취임했다. 에너지 화학과 정보통신 사업을 앞세워 SK의 성장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조정남 SK텔레콤 부회장은 1996년 부호분할다중접속방식(CDMA)을 상용화해 국내 이동통신 산업사의 새 장을 열었다. 조 부회장은 IMT-2000 시스템 개발을 총괄 지휘했으며 광통신망을 이용한 자체 전송망을 구축하는 등 SK텔레콤 성장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문우행 SK건설 부회장은 1981년 SK건설 해외기술부장으로 영입돼 2000년 대표이사에 올랐다. 그는 2300만달러 규모의 태국 'ATC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2조원 규모의 멕시코 대형 정유공장 건설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SK건설의 기술력을 세계에 알렸다.
홍지호 SK케미칼 사장은 CEO이면서도 기술개발을 직접 지휘하는 대표적 기술경영자다. 그는 섬유,고분자화학 등의 분야에서 오랫동안 연구경험을 쌓았으며 경영자로서도 석유화학 사업의 기반을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