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생명과학연구소는 단백질 의약품,원료합성 등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생명과학연구소는 2001년 세계 최초로 사람의 상피세포인자(EGF)를 의약품으로 만든 당뇨병성 족부궤양 치료제 '이지에프 외용액'을 선보여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국내 최초의 생명공학 신약인 이 제품은 임상시험 결과 상처를 효과적으로 치료하고 혈관의 생성을 촉진시켜 족부궤양에 대해 72.5%의 완치율을 나타냈다. 생명공학연구소는 이지에프 외용액을 개발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장호르몬,에리트로포이에틴(EPO) 등 단백질 개량신약(제네릭의약품)과 유전자치료제,혈소판증가제(TPO) 등 단백질 신약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혈소판 증가제는 선진국에서 개발한 혈소판 증식인자와 다른 새로운 유도체를 자체 개발해 독자적인 물질 특허권을 확보한 상태다. 원료합성 분야에서는 2001년 간기능개선제 우루사의 원료인 우루소데옥시콜린산(UDCA)을 자체 합성했으며 세계에서 2번째로 고지혈증 치료제의 부작용을 억제하고 인체의 산화를 막는 항산화 원료 '코엔자임Q10'의 합성에 성공했다. 생명과학연구소는 개량신약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세계 최초로 일본 다케다제약의 항암제 '루프린'을 서방형 분무건조제법으로 만든 개량신약 '루피어 데포주'를 선보였다. 서방형 분무건조제법은 약물이 인체 내에서 서서히 방출될 수 있도록 하는 분무 형태의 약물 입자 제조공법으로,생명과학연구소가 바이오벤처 펩트론과 공동으로 개발했다. 생명과학연구소는 이들 앞선 기술력을 토대로 2010년까지 1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블록버스터 신약 5개를 개발한다는 목표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