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일본 보다폰K.K와 제휴해 동영상 통화가 가능한 WCDMA(광대역부호분할다중접속) 3세대 이동통신의 자동로밍 서비스를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WCDMA폰을 사용하는 SK텔레콤 가입자는 국내에서 쓰던 휴대폰을 가지고 나가 일본에서 기존 전화번호로 음성 통화는 물론 동영상 통화도 할 수 있게 됐다. 해외 로밍 서비스가 음성 통화와 무선인터넷뿐 아니라 동영상 통화로 확대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음성 통화 요금은 일본 내 통화는 1분당 607원,일본→한국 통화는 1분당 1045~1891원이다. 동영상 통화의 경우엔 일본에서 한국으로 통화할 때는 음성 통화와 똑같은 1분당 1045~1891원이 적용된다. 그러나 착신할 때는 1분당 1860원을 내야 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WCDMA폰(삼성 SCH-W120)에서 '메뉴→1. SK텔레콤→1. 국제 자동로밍→WCDMA'를 선택해 일본에서도 전파를 수신할 수 있도록 메뉴를 바꿔줘야 한다. 메뉴 변경 방법은 출국할 때 인천공항 3층 출국장과 면세구역(28번 게이트 앞)에 있는 SK텔레콤 국제로밍센터에서 안내를 받으면 된다. SK텔레콤은 앞으로 WCDMA를 상용화한 국가의 통신사업자들과 제휴를 확대해 로밍 서비스를 글로벌 네트워크 서비스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WCDMA 자동로밍 서비스를 연내에 홍콩 싱가포르 이탈리아 네덜란드 영국 독일 등 한국인이 많이 방문하는 국가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2007년에는 WCDMA 로밍 서비스 이용 고객이 52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