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PGA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맥도날드LPGA챔피언십(총상금 180만달러)이 9일(한국시간) 오후부터 미 메릴랜드주 하브드그레이스의 불록GC(파72·길이 6486야드)에서 열린다. 지난 55년 창설돼 올해로 51회째를 맞는 맥도날드LPGA챔피언십에선 소렌스탐의 대회 3연패와 메이저 2연승 달성여부에 관심이 쏠려 있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압도적인 타수차(2위 로지 존스와 8타)로 가볍게 우승컵을 차지한 소렌스탐은 이번에도 우승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그녀는 올 시즌 7개 대회에 출전해 5개 대회에서 우승하는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올해 소렌스탐이 출전한 대회에서 그녀를 제치고 우승한 선수는 단 2명. 미켈롭울트라오픈 우승자 크리스티 커(28·미국)는 소렌스탐이 1라운드에서 갑작스런 난조로 76타를 치며 제풀에 주저앉은 덕을 봤고 코닝클래식에서는 소렌스탐이 감기 몸살로 악전고투하면서 강지민(25·CJ)에게 우승컵이 돌아갔다. 소렌스탐이 우승할 경우 66년 만에 단일 메이저대회 3년 연속 제패라는 기록도 달성하게 된다. 지난 1937∼1939년 아마추어였던 페티 버그가 당시 메이저인 '타이틀홀더스챔피언십'을 3연패한 적이 있다. 맥도날드LPGA챔피언십은 한국 선수와 인연이 깊다. 박세리(28·CJ)가 미국 진출 후 첫 우승을 이뤄낸 대회이고 2002년에도 우승해 메이저대회 가운데 유일한 2승 기록을 세웠다. 2003년 대회에서는 박지은(26·나이키골프)이 소렌스탐과 연장 승부까지 벌이는 접전 끝에 2위를 차지했고,작년에는 안시현(21·코오롱엘로드)이 소렌스탐에 이어 2위를 했다. 박세리 박지은에 이어 한국선수 중 세 번째 메이저 챔피언이 탄생할지 관심사다. 박세리는 깊은 슬럼프로 우승을 기대하기 어렵고 박지은 역시 제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뒤 시집 가겠다'고 말해 온 김미현(28·KTF)과 한희원(27) 안시현 박희정(25·CJ) 강지민 장정(25) 등이 우승 후보권에 들어 있다. '장타 소녀' 미셸 위(15)도 두 달여 만에 모습을 드러내며 우승경쟁에 나선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