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씨티은행이 중소기업대출 강화를 위해 기업고르기가 한창입니다. 시중은행보다 신용등급이 높아 금리경쟁에 유리한 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한국씨티은행의 영업전략에 시중은행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김호성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한국씨티은행의 중소기업대출 방식을 두고 은행 관계자들은 ‘전수대출’이라고 부릅니다. 우량한 기업이라고 자체적으로 판단될 경우에는 전폭적인 대출영업을 한다는 의미입니다. 인천에서 항만 용역 사업을 하고 있는 A기업. 800억원 규모의 시설자금 대출을 받으려던 이 기업에는 하나은행을 비롯한 시중은행 3곳이 공동대출 즉, 신디케이션론을 준비했습니다. 그러나 이 회사는 결국 한국씨티은행에서 대출을 받았습니다. 한국씨티은행 한 곳에서만 대출 받는 대신 할인 금리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한국씨티은행 입장에서는 우량하다고 판단되는 기업에 금리를 할인해 주는 대신 대출 규모를 크게 늘려 수익을 높이겠다는 전략입니다. 지방에서 무역업을 하고 있는 B기업 역시 한국씨티은행의 공격적인 중소기업 대출 전략 덕분에 유리한 조건으로 대출을 받았습니다. 150억원의 시설자금 대출을 받으려던 이 기업에 한국씨티은행은 설정비 면제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습니다. 설정비를 면제받을 경우 이 기업은 1% 이상 금리를 할인해 대출 받는것과 같은 효과를 거둡니다. 결과적으로는 이 기업의 대출은 주거래 은행인 신한은행 차지가 됐습니다. 그러나 주거래은행을 제치고 신규 거래를 하기 위한 한국씨티은행의 공격적인 마케팅 덕분에 이 기업은 신한은행으로부터도 설정비 면제와 비슷한 유리한 조건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기업에 대한 옥석가리기를 토대로한 한국씨티은행의 파격적인 금리할인 마케팅에 시중은행들은 다소 당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제적인 금융회사인 씨티은행을 등에 업은 저가 공세에 대한 해결책은 다소 찾기 어려운 모습입니다. 한편 1만 3천여개의 거래기업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씨티은행은 지난해 말보다 거래기업이 500여개 정도 줄어들었습니다. 옥석가리기를 하다보니 거래기업 숫자는 줄어든 셈입니다. 와우티비뉴스 김호성입니다. 김호성기자 h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