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1회충전 160km 주행' 연료전지차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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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시속 140km에 한 번 충전으로 160km를 달릴 수 있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연료전지차가 국내 처음으로 공개됐다.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는 7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연료전지차인 'A클래스 퓨얼셀(A-Class Fuel-Cell)'을 선보였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소형 세단인 A클래스를 기반으로 2002년에 개발한 이 차는 현재 싱가포르 미국 등지에서 도로 주행 테스트를 받고 있는 등 이미 컨셉트카 단계를 넘어선 상태다.
압축수소를 연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배출 가스가 전혀 발생하지 않고 엔진 소음이 없는 게 특징이다.
또 정지 상태에서 14초 만에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등 성능 면에서도 기존 A클래스 디젤 및 가솔린 엔진 모델에 뒤지지 않는다.
최대 토크는 68.5kW이며,최고 출력은 92마력.압축수소 폭발 등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몇 년간의 테스트를 통해 입증된 상태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압축수소의 압력을 현재의 두 배로 높여 한 번 충전으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를 320km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A클래스 퓨얼셀' 프로젝트의 아시아 지역 담당자인 우도 로시 부사장은 "하이브리드나 바이오 디젤 등은 과도기적인 기술일 뿐 자동차의 궁극적인 에너지원은 연료전지가 될 것"이라며 "연료 전지차의 가격을 기존 가솔린 차량과 비슷한 수준까지 낮춰 상용화를 최대한 앞당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