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3년내 최소 2만5000명 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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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오는 2008년까지 북미에서만 최소 2만5000명을 감원하고 추가적인 비용절감을 위해 일부 조립 및 부품 공장을 폐쇄키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 보도했다.
릭 왜고너 GM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열린 정기주총에서 이같은 내용의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어떤 공장을 몇개나 폐쇄할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구조조정이 완료되면 연간 25억달러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 관계자들은 "GM이 엄청난 과잉 생산능력과 고정비용을 떠안고 있으며 왜고너의 발표는 이같은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UBS증권의 애널리스트 로버트 힌치리프는 "GM이 필요한 생산시설은 자동차 500만대 분이나 현재 생산능력은 600만대에 달해 4개 정도의 공장을 폐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M은 앞서 지난 1분기에 북미지역 생산을 12% 줄였고 2분기 중 10% 추가 감축을 추진 중이다. 특히 지난 5월 중 자동차 판매가 4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3분기에도 생산량을 9% 추가 감축해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았다.
오토모티브 리서치의 데이브 코울 회장은 "GM으로선 지금 소극적으로 대응해서는 안되며 무언가 중대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GM은 2개월 이내에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GM은 과잉 생산설비로 인해 지난해 북미지역 30개 조립 및 부품 공장의 가동률이 85%에 불과,도요타의 6개 공장 가동률(107%)을 크게 밑돌았다.
GM은 지난 2000년 6월 왜고너가 CEO에 취임한 이후 북미지역 3만9000명을 포함,총 8만명의 종업원을 감원했으며 지난해 말 기준으로 미국 내 종업원은 15만명에 달한다. 같은 기간 GM의 시가총액은 2000년 310억달러에서 현재는 45%나 줄어든 170억달러에 불과하다. GM의 주가는 지난달 초 스탠더드 앤 푸어스(S&P)가 GM 회사채의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으로 떨어뜨린 이른바 'GM쇼크' 영향으로 올들어서만 24%나 하락했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