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주가는 지난 5월 중순 이후 급등세다. 주가가 상승하기 시작한 5월16일 4690원이었던 주가는 지난 7일 5870원으로 25% 이상 올랐다. 실적이 개선되고 있고 재무 안정성과 경영 투명성이 높아지고 있는 점이 최근 주가 랠리의 이유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2005회계연도가 시작된 지난 4월 현대해상은 70억원의 수정 순이익(당기순이익+비상위험준비금 증가액)을 거뒀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8% 증가한 것이다. 보험영업 부문과 투자영업 부문이 동반 호조세를 보인 덕분이다. 현대해상은 향후에도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용화 대신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의 조직 슬림화를 바탕으로 올해 현대해상의 실적은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2005회계연도 전체 수정순이익은 1182억원으로 전년 대비 33.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해상의 최대 강점은 자동차보험 부문에서의 강한 경쟁력이다. 심규선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 4월 자동차보험 손해율(보험사가 받은 보험료 중 고객에게 보험금으로 지급한 비율)은 70.9%로 업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해상은 자동차보험 중에서도 신차 보험 시장에서 특히 경쟁력이 높다"며 "경기 회복으로 자동차 내수 판매가 늘어날 경우 최대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자동차보험과 달리 현대해상의 약점으로 꼽혀 왔던 장기보험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주가에 긍정적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심규선 연구원은 "현대해상은 과거 고금리 고정이자율로 인해 장기보험 손해율이 경쟁사에 비해 높았다"며 "하지만 고금리 고정이자 상품들의 만기가 속속 돌아오고 있어 장기보험 손해율도 경쟁사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재무 안정성이 제고되고 있는 점도 주목해야 할 점으로 꼽혔다. 손현호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보험사의 재무 안정성을 나타내는 지급여력 비율이 3년 전에 비해 38%포인트나 높아진 170.1%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장효선 연구원은 "이 회사는 1999년 계열분리 이후 계열사 관련 리스크도 소멸된 상태"라고 말했다. 현대해상의 배당금이 계속 증가하는 점도 호재다. 이 회사의 주당 배당금은 2002년 175원,2003년 200원,2004년 250원 등으로 증가했다. 작년 배당금 기준으로도 배당수익률이 4%를 넘는다.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이 회사의 목표 주가는 6700~7100원이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