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이 확 달라집니다 .. 중기청, 1천200억 종합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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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재래시장의 상권 활성화를 위해 약 1200억원을 투입해 시설 현대화,이벤트,박람회,포장디자인 개선,연계 관광상품 개발 등 종합 지원책을 펴기로 했다.
중소기업청은 먼저 오는 7월부터 시장경영지원센터를 통해 국비 1068억원을 들여 전국의 171개 시장에 대해 상권 특성에 맞는 시설 개량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중기청과 시장경영지원센터는 재래시장에 스스로 찾아오는 손님이 크게 늘어날 수 있도록 올해 안에 점포 내부 및 외부를 △농수산물 △식품류 △의류점 등 업종별 개선된 모델로 개발하기로 했다.
개발된 현대화 모델은 재래시장박람회 등을 통해 전국에 보급할 방침이다.
시장경영지원센터 관계자는 "재래시장이 대형 할인점 등에 손님을 빼앗기고 있는 것은 재래시장을 혁신할 자조적인 상인회가 구성돼 있지 않은 데도 원인이 있다"고 전제하고 "앞으로 시장별 상인회 설립을 지원하고 표준정관도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상인회 등 상인조직이 설립하는 시장상인연합회(법적단체)를 만들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도 해주기로 했다.
정부는 그동안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조사 연구가 제대로 실시되지 않았던 점을 개선하기 위해 2억5000만원을 들여 전국 1695개 재래시장의 기초 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재래시장의 매출액 추이 및 장바구니 물가 등도 분기별로 분석하기로 했다.
또 일본 등 선진국에서 재래시장 상권 활성화가 잘 이뤄지고 있는 점을 벤치마킹해 정책에 도입할 방침이다.
특히 일본이 실시 중인 △상점가 진흥조합 결성 △상점가 현대화 시책 추진 △중심 시가지 활성화 등을 본격적으로 연구하기로 했다.
영국이 실시 중인 TMH(Town Market Hall)에 대한 연구도 추진하기로 했다.
중기청과 시장경영센터는 재래시장의 이미지 혁신을 위해 장기 과정과 단기 과정의 상인대학을 설치해 △상거래기법 개선 △고객 관리 △서비스 제고 △상품 진열 △점포 관리 △정보화 교육 등을 실시하기로 했다.
중기청은 스스로 시장을 찾아오는 손님이 늘어나도록 하기 위해 10억원을 들여 오는 11월18일부터 21일까지 재래시장박람회를 열고 △우수재래시장 △대를 이어 시장에서 장사하는 사람 △모범적인 상인 등에 대해서는 포상을 해주기로 했다.
재래시장에 대한 젊은층의 인식 전환을 위해서는 여름방학 중에 실업계 고교생이 재래시장 점포에서 현장 실습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로 했다.
김성진 중기청장은 "정부는 앞으로 재래시장에 대해서는 활동을 절대 규제하지 않고 이를 활성화시키는 데 온힘을 쏟을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치구 전문기자 r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