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전자거래시장(ECN)을 대체하기 위해 지난달말 도입된 시간외단일가매매 시장이 비교적 큰 호응을 얻고 있다. 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시간외단일가 매매가 시작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5거래일의 거래현황을 파악한 결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을 통틀어 일 평균 거래대금과 거래량은 총 46억원, 130만주로 집계됐다. 이같은 거래대금과 거래량은 폐지되기 직전 5일간(5월23일~5월27일)의 ECN 거래대금, 거래량에 비해 각각 283%, 983%나 많은 것이다. 새로 도입된 시간외단일가매매시장의 거래 시간이 2시간 30분으로, ECN시장보다 2시간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거래규모 증가폭은 더욱 두드러진다. 또 시간외단일가매매시장에서는 5일간 하루 평균 유가증권시장 168개, 코스닥 230개 등 총 398개 종목이 거래됐다. 거래대금을 기준으로 투자주체별 시간외단일가매매 실적을 살펴보면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모두에서 각각 80.3%, 97.4%로 압도적이었다. 그러나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기관투자자와 외국인의 비중이 각각 8.1%, 8.4%를 차지, ECN 시장에 비해 개인외 투자자들의 참여가 뚜렷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폐지되기 직전 5일동안 ECN시장의 기관과 외국인 비중은 각각 0.9%, 0.3%에 불과했다. 시간외단일가매매시장에서 5일간 가장 많이(일평균 거래대금 기준) 거래된 유가증권시장 종목은 하이닉스(2억2천만원)였으며 이어 POSCO(1억3천만원), 현대하이스코(1억1천만원), 삼성전자(9천만원), SK(5천만원) 등의 순이었다. 코스닥 종목 중에서는 산성피앤씨(3억2천만원)의 거래가 가장 활발했고 한국기술투자(1억7천만원), 조아제약(1억3천만원), 큐엔에스(1억2천만원), 마크로젠(1억2천만원) 등이 뒤를 이어 바이오.제약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시장 개설 초기라 투자자들의 인식이 아직 부족한 점을 고려하면 향후 시간외단일가매매의 거래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