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강남과 분당 용인 등 일부 지역 집값이 이상 과열 현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분당지역 일부 대형평형 아파트의 경우 지난 2003년 10·29 대책 이후 최고 두 배 이상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부동산114가 지난 2003년 10·29 대책 이후 주요 지역아파트 가격 상승률을 분석한 결과 분당은 집값이 21.94% 올랐고 용인시는 11.2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서초구가 12.5% 상승했고 송파구는 10.16%,강남구는 5.97% 각각 올랐다. 분당 정자동 아데나팰리스 67평형은 2003년 10월말 6억8000만원에서 현재 14억원으로 치솟아 105.88%의 상승률을 보였다. 10·29대책 이후 아파트 값이 두 배로 뛴 것이다. 아데나팰리스 57평형도 2003년 10월말 5억9200만원에서 현재 12억원으로 102.70% 상승했으며 정자동 아이파크 74평형 역시 2003년 10월말 8억6000만원에서 97.67% 오른 17억원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용인 주요지역 아파트들도 10·29 대책 이후 50% 내외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용인 죽전동 죽전 동성1차 52평형은 2003년 10월 3억3000만원에서 현재 5억원으로 51.52% 상승했다. 죽전 대진1차 45평형도 2억5250만원에서 3억7500만원으로 48.51% 올랐다. 같은 기간 아파트 전세 가격은 오히려 하락한 점에 비춰볼 때 현재의 가격 상승세는 비정상적인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예컨대 분당은 전세 가격이 2003년 10월 말 이후 2.95% 소폭 상승에 그쳤고,용인시는 오히려 3.26% 하락했다. 강남구도 6.09% 내렸고 송파구도 같은 기간 7.81% 하락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