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센트럴 파크' 열린다...뚝섬 서울숲 18일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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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센트럴파크'로 관심을 모아온 뚝섬 서울숲이 오는 18일 문을 연다.
서울시는 성동구 성수동 1가 685 일대에 총 사업비 2352억원을 투입해 35만평(여의도공원의 5배) 규모로 서울숲을 조성하고 18일 준공식을 갖는다고 8일 발표했다.
옛 뚝섬경마장과 체육공원 뚝도정수장을 아우르는 서울숲은 도심속 생태공원으로 고라니와 사슴 다람쥐 등 8종 92마리의 야생동물이 방사돼 사람과 동물이 어우러질 수 있게 설계됐다.
숲은 테마별로 △문화예술공원 △생태숲 △자연체험학습원 △습지생태원 △한강수변공원 등 5개의 공간으로 나뉜다.
서울숲 중앙에 위치한 문화예술공원은 가족놀이터와 휴식공간 물놀이터 야외무대 스케이트공원 등으로 꾸며져 있다.
중랑천과 한강이 맞닿은 둔치에 조성된 생태숲은 야생동물이 서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이곳은 생태계 보존을 위해 출입이 제한되지만 대신 숲을 가로지르는 보행육교 위에서 숲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체험학습원에는 곤충 식물원,야생초화원,이벤트마당,지킴이숲 등이 들어서고 습지생태원에는 환경놀이터 야외자연교실 조류관찰대 정수식물원 등이 조성된다.
한강과 맞닿는 곳에는 선착장과 자전거도로 등으로 구성된 한강수변공원이 조성됐다.
숲 곳곳에는 자전거도로와 산책로도 갖춰졌으며 소나무 참나무 단풍나무 등 시민들이 직접 심은 4만8000여 그루의 나무가 빽빽이 심어져 있다.
뚝섬 지역은 조선시대에 왕들의 사냥터로 활용되기도 했으며 1908년 서울시 최초의 정수장인 뚝도정수장이 건설돼 지금도 가동 중이다.
1940년대 유원지로 조성된 뒤 경마장(1954년).골프장(1986년) 등이 들어서기도 했으나 이후 이전되거나 폐쇄됐다.
이어 서울신청사 대상지.돔구장 조성지.문화관광타운 등 다양한 개발계획이 논의됐으나 이명박 시장 취임 후 도심 생태숲 조성 계획이 확정됐다.
서울시는 18일 오후 7시 3만여명의 시민이 참여하는 가운데 서울숲 잔디광장에서 개원행사를 개최한다.
개원식 직후부터 오후 9시30분까지 '서울숲 개원기념 열린음악회'가 이어진다.
이후 26일까지 '열려라!서울숲 열기구 체험''나뭇잎 티셔츠 만들기''숲속음악회''서울숲 생태교실' 등 다채로운 행사가 숲 곳곳에서 펼쳐진다.
자세한 일정은 서울숲 홈페이지(Parks.seoul.go.kr/Seoulforest)에서 알 수 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