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사모투자전문회사인 보고(Vogo)펀드의 변양호 대표는 펀드 규모를 내년 초까지 1조5000억원 선으로 키울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변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국가경영전략연구원(NSI) 주최 조찬 간담회에서 "당장 이달 말까지 7000억∼1조원을 모집하는 데 이어 내년 3월까지는 1조3000억∼1조5000억원을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융회사와 대형 연기금 4∼5군데가 사실상 투자를 결정한 상태"라며 "9개월 뒤 2차 마감 때는 외국계 자금 2000억∼3000억원과 일부 머뭇거리던 국내 자금이 더 들어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 대표는 "자금의 2배까지 차입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3조원 규모의 펀드가 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