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에서 라운드 직전의 연습은 스코어와 어떤 상관관계를 가질까.


결과는 '첫 홀 티샷에는 영향을 미치지만,그날 스코어와는 큰 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이는 미국 골프다이제스트가 157명의 아마추어 골퍼들을 대상으로 실제 조사한 결과 드러났다.


다이제스트는 골퍼들을 라운드 직전에 '전혀 연습하지 않음''레인지볼만 침''퍼트만 연습함''레인지볼을 치고 퍼트도 연습함' 등 네 부류로 나눈 뒤 그날 스코어와의 관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스코어는 오히려 연습하지 않은 골퍼들이 더 좋게 나왔다.


핸디캡이 평균 18.8로서 연습하지 않고 라운드에 임한 골퍼들은 '그로스 스코어'가 평균 93.6타로 나왔다.


그로스 스코어에서 핸디캡을 제외한 '네트 스코어'는 74.8타였다.


그 반면 레인지볼도 치고 퍼트연습도 한 핸디캡 16.8 정도의 골퍼들은 그로스 스코어가 93.9타,네트 스코어가 77.1타로 나왔다.


이들은 연습을 안 한 골퍼들보다 그로스 스코어뿐 아니라 네트 스코어도 높게 나왔다.


라운드 직전의 연습이 직접적으로 효과를 미친 것은 첫 번째홀 티샷이었다.


연습하지 않고 라운드에 나선 골퍼들은 첫 홀에서 '굿 티샷' 확률이 51.5%에 불과했으나 레인지에서 볼을 치고 라운드에 임한 골퍼는 그 확률이 65.5%로 높았으며,레인지에서 볼도 치고 퍼트연습까지 한 골퍼는 그 확률이 73.7%에 달했다.


미 골프다이제스트의 이번 조사는 골퍼들의 상식,프로들의 '루틴'과는 다른 내용이어서 눈길을 끈다.


따라서 평소 라운드 직전 연습을 해야 편안하게 라운드할 수 있는 골퍼들은 이 조사 결과와는 상관 없이 자신의 습관대로 하면 될 것 같다.


한편 프로골퍼들의 경우 라운드 직전에 '반드시' 연습한다.


미국PGA투어 프로 카를로스 프랑코(파라과이)같은 예외는 있지만,대부분의 프로들은 티오프 시작 2~3시간 전에 코스에 나와 레인지볼을 치고 쇼트게임 및 퍼트를 점검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