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맥주 컨소시엄이 지난 3일 진로측과 체결한 진로 인수 본계약에서 진로의 모든 임직원에 대해 향후 5년간 고용을 보장키로 약속한 것으로 밝혀졌다. 8일 하이트맥주에 따르면 하이트맥주 컨소시엄은 회사정리 절차 종결 후 진로의 1900여명 전 임직원에 대해 특별성과급을 주기로 했다. 또 진로의 모든 직원에 대해 신주 발행일로부터 5년간 고용을 보장하고 진로의 기존 단체협약 및 근로규정을 승계하겠다는 내용을 본계약서에 포함시켰다. 컨소시엄은 이와 함께 진로에 대한 지분율을 99.9%로 늘리기 위해 법원과 협의,진로 인수금액을 당초 3조4100억원에서 3조4288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 중 1조원은 하이트가 회사채로 전액 매입하고 나머지 2조4288억원은 신주 형태로 컴소시엄 참여사들이 지분비율대로 인수하게 된다. 신주의 발행가격은 액면가 5000원에 60% 할증된 주당 8000원이다. 신주가 발행되면 소액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는 60만여주의 지분율은 0.01%로 내려가게 된다. 하이트맥주 관계자는 "진로 회사채 1조원은 산업은행 등이 조성하는 브리지론을 통해 인수하게 된다"며 "진로가 법정관리 탈피 후 진로 신용으로 1조원을 차입해 회사채를 상환하게 되므로 하이트맥주 컨소시엄의 실질 인수금액은 2조4288억원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컨소시엄에서 하이트맥주의 지분율은 현재 52%이나 일부 컨소시엄 멤버들이 지분 확대를 요구해 하이트맥주가 지분율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