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중 은행 가계대출이 1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285조4936억원으로 4월 말에 비해 4조1839억원 늘었다. 이 같은 증가폭은 2003년 10월(4조2594억원) 이후 최대며,4월 중 증가액(3조1058억원)에 비해서도 1조781억원 불어난 규모다. 가계대출은 1월 174억원 감소했다가 2월에 1조7933억원의 증가세로 돌아선 이후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2조710억원으로,전체 가계대출 증가액의 절반을 차지했다.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에 대한 집단대출과 은행들의 대출경쟁이 계속된 데 따른 것이다. 또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 일반 가계대출 증가액도 2조1347억원으로 4월(1조443억원)의 두 배에 달해 14개월 만에 증가 규모가 가장 컸다.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이 급증한 것은 지난달 말 실시된 코스닥 청약증거금 납부를 위한 신용대출이 증가한 것이 주요인이라고 한은은 풀이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