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펀드가 '은행금리+알파'를 안정적으로 달성하면서 인기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주식시장의 큰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최근 1년간 공모주 펀드별 수익률은 5~7%에 달해 은행금리 이상의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최근 공모주 펀드가 잇따라 출시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률이 과거보다는 다소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8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공모주 펀드인 CJ자산운용의 제일루키혼합2는 최근 1년간 7.84%의 수익률을 거뒀다. 푸르덴셜자산운용의 골드공모주장기뉴하이일드A혼합은 7.15%에 달했다. 한국투신의 부자아빠포커스안정혼합A-1과 A-2도 각각 5.93%와 7.03%였다. 작년 7월 초 설정된 대한투신의 인베스트플러스채권혼합1의 경우 아직 1년이 안 됐지만 설정 이후 7.08%의 수익을 냈다. 공모주 펀드는 통상 펀드 자금의 70% 이상을 채권에 투자해 안정적 수익을 확보하면서 약 10%는 공모주에 투자,은행금리+알파 수익을 목표로 운용되는 상품이다. 한동안 끊겼던 공모주 청약이 재개되면서 지난달 4개 공모 기업에 2조원 이상의 시중자금이 몰린 데 이어 이달에도 6개 기업의 공모 일정이 잡혀 있어 안정지향적 개인 및 법인의 공모주 펀드 투자도 향후 증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부터 하이일드펀드 등 고수익펀드에 대한 공모주 의무배정제도가 폐지돼 공모주 펀드가 배정받을 수 있는 물량이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공모주 펀드 투자매력이 커진 상황이다. 다만 향후 공모주 펀드에 신규 가입하는 투자자는 목표수익률을 연 5% 내외로 낮춰 잡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공모주 펀드가 인기를 끌자 증권사들이 너도나도 신규 상품을 내놓으면서 경쟁이 증가한 만큼 개별펀드당 공모주 배정 물량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최윤석 대한투자증권 상품팀차장은 "작년 하반기 출시된 공모주 펀드 중에는 벌써 7~8% 수익률을 거둔 상품이 속출하고 있지만 지금 신규 가입하는 사람은 5% 내외를 목표로 잡고 공모주 펀드에 가입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최 차장은 "또 공모주 투자에 실패할 경우 공모주 펀드도 원금손실의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펀드 가입 전 과거 운용 실적 등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