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품 팔아 쓴 폐사지 이야기 '잊혀진 가람탐험'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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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진각종의 성직자이자 윤이상평화재단 사무처장을 맡고 있는 장지현 시인이 폐사지 35곳을 답사한 순례기 '잊혀진 가람탐험'(여시아문)을 펴냈다.
3200여곳에 이르는 국내 폐사지 가운데 지도에 나와 있는 곳은 100여곳뿐.폐사지 중에는 경주 황룡사지,익산 미륵사지 등 현존 사찰보다 사세(寺勢)와 사격(寺格)이 컸던 곳도 많았지만 지금은 대개 잊혀진 상태다.
저자는 이런 폐사지들을 찾아 다니며 잃어버린 한국불교의 과거를 찾고 이를 통해 오늘을 보려 했다.
폐사지를 찾는 일이 그에게는 탐험이자 구도방편이었다는 것.김시습이 지은 '만복사저포기'의 무대였던 남원 만복사지,양양 진전사지,충주 미륵대원지,강화 선원사지는 물론 담양 서봉사지,무안 총지사지 등 미답의 절터까지 찾아내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남한 내의 나머지 폐사지들을 담아 2권을 내고 북한 지역 폐사지도 답사할 계획이다.
현대불교신문 고영배 기자가 찍은 사진이 현장감을 더해준다.
260쪽,2만3000원.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