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발표한 '벤처 활성화 보완대책'에 대해 벤처업계와 벤처캐피털 업계는 대체적으로 환영하고 있다. 창업투자회사의 경영권 확보 목적 투자가 허용돼 벤처캐피털들이 벤처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고,이에 따라 벤처기업의 자금난에 물꼬가 트일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다만 벤처기업육성특별법 연장이나 기업 인수.합병(M&A)에 따른 이연과세가 반영되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조현정 벤처기업협회장은 "이번 보완대책은 벤처기업을 육성하겠다는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확인한 것"이라며 "벤처캐피털의 투자 확대와 신생 벤처기업 지원방안이 구체적으로 들어 있어 벤처기업들의 자금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형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이사는 "창투사에 경영권을 목적으로 하는 투자를 허용한 것은 투자한 기업들의 모럴 해저드를 견제할 수 있는 수단이 생겼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정성인 인터베스트 사장은 "진정한 벤처캐피털리스트는 자금만 대는 게 아니라 기업 성장 단계에 따라 알맞은 경영인을 아웃소싱하고 투자기업을 총체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이번 조치는 오히려 뒤늦은 감이 있다"고 말했다. 오형근 벤처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이왕 활성화 보완대책을 내놓은 터에 벤처기업 육성에 관한 특별법의 연장이 이뤄지지 않은 것은 다소 아쉽다"고 말했다. 이계주.임상택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