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휴대폰 케이스 납품업체인 인탑스피앤텔이 8일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인탑스는 이날 1.29% 오른 2만3600원에,피앤텔은 3.22% 오른 802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인탑스는 지난 2002년 4월,피앤텔은 지난 2003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들 업체는 휴대폰 케이스 업체로 각각 삼성전자 점유율 1,2위를 나타내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2분기와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이들 종목의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1분기 다른 휴대폰 부품주들이 대거 수익성 악화에 시달린 데 반해 인탑스는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3%,피앤텔은 61%가 각각 뛰었다. 1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향후 실적이 분기별로 개선될 것이라는 점도 이들 업체의 한결같은 공통점이다. 하지만 수급주체는 서로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인탑스의 경우 기관들의 러브콜을 받는 반면 피앤텔은 외국인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기관은 지난 7일까지 7일 연속 인탑스를 순매수하며 2%의 지분을 사들였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인탑스 지분율을 21.05%에서 19.85%로 줄였다. 또 외국인들은 이 기간에 피앤텔의 지분율을 4.67%에서 6.59%로 늘린 반면,기관은 피앤텔의 주식을 내다팔았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