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중국 등 동아시아를 겨냥해 3000유로(380만원)대의 초저가 자동차를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회사 관계자의 말을 인용,폭스바겐이 '3K(값이 3000유로라는 뜻) 프로젝트' 추진팀을 만들어 초저가 자동차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회사의 한 임원은 "독일 국민차로 시작한 폭스바겐의 뿌리를 찾아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는 폭스바겐의 경영실적이 급격히 악화된 데 따른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폭스바겐은 2년 전 '페이톤 리무진'을 출시하며 고급차 시장 공략에 나섰으나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이 줄어들면서 작년 영업이익은 29% 급감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