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할인점인 신세계 이마트가 김치 쌀 등 전통 먹거리를 수입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마트 이경상 대표이사(55)는 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에서 열린 '중소기업 우수상품박람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중국산 가전제품 등 가공품에 대한 해외 아웃소싱(조달)은 불가피한 추세이지만 전통 식품을 수입하는 데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어 가격도 싸야 하지만 품질이 좋아야 한다면서 "이번 박람회에 참여한 1000여 업체 가운데 152개사를 골라내는 데도 디자인 등 차별화 정도가 중요한 기준이 됐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앞으로 우수 중소기업을 발굴하기 위한 박람회를 매년 2차례 정례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마트의 김치 쌀 수입 자제 방침은 최근 중국산 저가 김치의 대량 수입으로 농민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는 사회 분위기를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글로벌 아웃소싱 전략에 따라 올해 중국산을 중심으로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1000억원어치를 해외 조달한다는 방침을 밝혔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인터넷을 통해 참가를 신청한 업체 가운데 우수기업으로 검증된 152개 업체가 다양한 아이디어 제품을 전시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