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후폭풍에 힘입어 수년간 요지부동이었던 산본 지역 아파트까지 중.대형 평형을 중심으로 꿈틀대고 있다. 산본 신도시 내 일부 40평형 아파트 호가가 판교 신도시의 분양가 전망이 흘러나온 올초 이후 5000만원 이상 뛰었다. 특히 최근엔 집값 상승 기대심리가 더욱 커지면서 집을 내놨던 주민들도 기다렸다는 듯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 솔거 대림아파트 38평형 매매가는 3억2000만원으로 연초 대비 2000만~3000만원 올랐다. 46평형은 5000만원 정도 오른 4억50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8단지 수리동 한양아파트 46평형도 연초보다 3000만~4000만원 오른 3억7000만원에 실제 거래가 이뤄졌다 7,8단지를 시작으로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전 단지로 확산되는 추세다. 그러나 향후 산본 지역 아파트 가격의 추가 상승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평촌 등 주변 아파트 시세에 편승해 가격 오름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있는가 하면 그동안 산본 아파트의 가격침체에 실망한 다른 지역 주민들의 수요가 부족해 가격 상승에 한계가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