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7일(현지시간) 북한이 조건 없는 6자회담 복귀 의사를 전달해 왔다고 밝혔다. 션 매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6일 뉴욕 채널 접촉에서 구체적인 날짜를 제시하지는 않았으나 6자회담에 복귀하겠다고 밝혔다"며 "회담 복귀 조건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왕광야 유엔주재 중국대표부 대사도 이날 유엔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몇 주 내에 베이징에서 6자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정우성 청와대 외교보좌관은 8일 북핵 6자회담 개최 시기에 대해 "이달 중에,늦어도 7월에는 열려야 한다"며 "한국과 미국 중국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보좌관은 왕 중국대사가 말한 '수주 내 베이징 6자회담 개최' 언급에 대해서 "그때까지는 돼야 한다. 계속 미룰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정 보좌관의 발언은 북한이 뉴욕 접촉에서 미국에 회담 복귀 의사를 통보한 것과 맞물린 것으로,6자 회담의 재개를 위한 외교적 노력이 막바지에 와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오는 11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과 북한의 태도변화 사이에는 큰 상관관계가 있다"며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북에 보낼 메시지가 나올 것"이라고 밝혀 북한이 최종 입장을 정리하는 데 한.미정상회담이 지렛대로 작용할 것임을 예고했다. 허원순.이심기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