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연일 오름세를 이어가며 500선을 넘보고 있지만 '강 건너 불 구경'하듯 하는 종목들이 있다. 지엔코 가희 아즈텍WB 정호코리아 등 의류.섬유 관련 업체들과 나래시스템 티니아텍 정원엔시스템 등 NI(네트워크 통합).SI(시스템 통합) 관련 업체들이다. 지수가 최근 한 달여간 12.8%가량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종목은 같은 기간 오히려 하락세거나 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주가를 끌어올릴 만한 단기 모멘텀이 없는 데다 마땅히 연결될 만한 테마도 찾기 힘들다는 것이 이들 업체의 공통점이다. 여성 의류업체인 지엔코가 대표적이다. 지수가 본격적으로 반등에 나섰던 지난달 11일 이후 이 종목은 8.2% 하락했다. 최근 도약기를 맞았다며 메리츠증권이 매수추천을 내기도 했지만 좀처럼 주목을 받지 못했다. 모직물 업체인 아즈텍WB와 면사 업체인 가희도 비슷한 처지다. 지난 5월 초 매기가 몰리며 각각 52주 신고가를 나타냈지만,정작 코스닥 지수가 상승세로 돌아선 5월 중순부터는 주가가 내리막을 걷고 있다. 거래량도 큰 폭으로 줄어들며 시장의 외면을 받고 있다. 이밖에 직물 업체인 엠아이자카텍과 여성의류 업체인 정호코리아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SI와 NI 부문에서는 나래시스템이 맥을 못 추고 있다. 지난 5월 중순 2280원을 고점으로 하락세를 나타내며 42.5% 하락했다. 미들웨어 업체인 티니아텍과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로이트 등도 최근 약세가 두드러진다. 한 달간 두 종목은 각각 1.5%,27.8% 떨어졌다. 유.무선 접속장비 업체인 네오웨이브 역시 최근 한 달간 5.1% 떨어졌다. 증권업계 한 애널리스트는 "외국인들이 대형종목 위주로 사들이고 있고 개인들은 앞다퉈 테마주를 찾는 탓에 이들 종목이 소외받았다"며 "이들 종목은 대부분 매년 꾸준히 이익을 내는 만큼 지수가 강세를 이어간다면 매기가 이들 종목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