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들이 8일 거래소시장에서 1600억원 이상을 파는 등 24일 연속 주식을 순매도했다. 반면 주식형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증가 추세를 지속,개인의 간접투자 선회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또 이날 코스닥시장에선 사상 최고인 7억5513만주가 매매되는 등 거래가 폭발했다. 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개인들은 이날 거래소시장에서 1647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24일째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이는 증권선물거래소가 공식통계를 집계한 1995년 이후 가장 긴 것으로 종전 최장 기록인 95년 6~7월의 23일 연속 순매도를 10년 만에 넘어선 것이다. 금액으로도 24일간 2조3182억원어치를 순매도해 99년 10~11월 13일간의 2조2451억원 순매도를 웃돌았다. 월별 기준으로도 개인들은 거래소시장에서 지난 5월 1조8298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데 이어 이달 들어서도 5184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또 코스닥시장에서도 지난 4월 이후 매도세를 지속하고 있다. 반면 주식형펀드에는 자금이 꾸준히 몰리고 있다. 주식형펀드 수탁액은 작년 말 8조5160억원에서 이날 현재 12조7780억원으로 4조2620억원 늘어났다. 개인들이 직접투자에서 간접투자로 선회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5.34포인트(0.55%) 오른 976.22에 마감됐다. 또 코스닥지수도 2.23포인트(0.46%) 상승한 484.89에 거래를 마쳤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개인투자자들이 상승장에서 주식을 파는 것은 유례가 없는 새로운 현상"이라며 "개인투자자들이 직접투자에서 간접투자로 옮겨가고 있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