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와 피의자 간 거리도 1mm로 가까워야 합니다."


윤송이 SK텔레콤 상무(29)가 전국 공안 전담 검사 41명을 상대로 특강을 했다. 지난 7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법무연수원에서 열린 공안검사 세미나에 외부 강사로 초청받은 윤 상무는 "고객(피의자)과의 거리를 좁히려는 '열린 공안'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인공지능을 휴대폰에 접목시킨 새로운 서비스 '1mm(일미리)'를 개발한 윤 상무는 "휴대폰과 사용자간 거리가 가까워졌다는 뜻에서 1mm 서비스라는 이름을 붙였다"며 "검사들도 고객(피의자)의 입장을 이해하는 자세를 가져 달라"고 주문했다.


강의 1시간에 질의응답만 1시간을 넘길 정도로 검사들의 태도가 진지했다는 윤 상무는 "급변하는 IT 시대를 이해하려는 검사들의 열정이 인상적이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천영세 민주노동당 의원도 강사로 초빙됐다. 30여년간 노동운동을 하면서 한때 수배자 신분으로 공안검사들에 쫓겨다녔던 천 의원은 이날만큼은 당당하게 노동운동에 대해 한 수 가르쳤다.


천 의원은 "공안검사들의 시각과 현장 노동운동가의 시각이 완전히 일치할 수는 없겠지만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격세지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학의 대검찰청 공안기획관은 "이 같은 세미나를 통해 외부의 다양한 시각을 접하고 변화를 꾀할 수 있는 검찰이 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