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데미쓰흥산 도쿠야마제유소는 1957년 설립된 석유정제회사로 1993년부터 TPM(전사적 생산설비보전) 활동을 시작했다. 동종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해 고수익 체질로 탈바꿈시키려는 목적으로 TPM 활동을 도입한 것.회사측은 그동안 잦은 설비고장으로 많은 손실을 감수했다. 회사측은 '설비고장 제로' 실현에 나섰다. 이 활동 도입 전해인 1992년 이 회사의 설비고장 건수는 무려 1162건.이 중 60건은 공정라인을 멈춰야 할 정도로 심각했다. 이는 동종업계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수준. 상당액의 설비보전비를 지출한 것은 물론이다. 회사측은 그동안 해오던 '경험적' 설비관리기법을 과감히 버리고 '예측적' 설비관리 시스템을 도입했다. 경험적 설비관리를 할 땐 고장상태에 대응하는 임시방편적 설비관리를 하거나 과거 데이터에 근거한 '경험적' 설비관리를 해왔다. 재발 방지 수준의 단순한 설비관리 업무에 치중한 것. 하지만 TPM 활동을 도입한 이후 설비의 수명을 예측하고 점검관리하는 '예측적' 설비관리에 나섰다. 부품의 수명을 과학적ㆍ정량적으로 예측해 점검하고 교체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고장률을 낮춰 나갔다. 또한 고장을 미리 방지하기 위해 설치단계에서부터 손상요인이나 검사기술 표준,타사 사례 등 기초자료를 수집 정리했다. 이어 용접부 검사데이터 확인,손상요인 규명,부품 레벨의 타당성 평가 등을 거쳐 관리방침과 설비약점 개선,관리상의 과제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대처했다. 이런 노력 끝에 설비고장 발생건수를 대폭 줄였다. TPM 도입 전해인 1992년 1162건이던 설비고장 건수가 97년 37건,지난해 11건으로 감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설비보전 비용도 지난 1992년을 100으로 했을 때 작년에는 32로 크게 떨어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