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강세론자 JP모건이 '낸드 폭락론' 진압(?)에 나섰다. 9일 JP모건은 일부에서 하반기와 내년 공급증가율을 우려하며 낸드플래시 가격 폭락론을 주장하고 있으나 낸드 수요증가율은 과소평가하고 D램 공급증가율은 과대평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JP는 반도체시장이 D램이라는 단일품종에서 벗어나 낸드플래시가 가세한 새로운 사이클에 접어들었는 데 약세론자들이 이를 놓치고 있다고 밝혔다.또한 낸드플래시의 가격탄력도가 높아 가격 하락시 수요의 증가 속도가 빨라진다고 밝혔다. 따라서 D램과 낸드를 묶어서 반도체 시장의 성장성을 관찰해야 하며 낸드플래시 공급증가율이 높아진다는 의미는 D램 생산이 줄어 들어야 나타날 수 있는 결과라고 지적했다.지난달 중순이후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추이가 엇갈리는 게 그 예. 특히 지난해 낸드플래시 수요의 16%를 담당했던 휴대폰이 올해 24%까지 수요를 채워줄 것으로 기대하고 하반기 계절적 수요가 더해질 것으로 분석했다. 더구나 D램은 PC라는 단일 수요처만 갖고 있었으나 낸드는 PDA,MP3,USB드라이브,DSC 등 새로운 수요처가 출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삼성전자하이닉스에 대해 비중확대를 유지. 이에 앞서 도이치뱅크와 메릴린치는 낸드플래시 가격 폭락론을 제기한 바 있다. 도이치는 6월 낸드플래시 계약가격이 전달대비 10% 하락한 13.60달러를 기록했다고 평가하고 올들어 가장 큰 낙폭이라고 지적,낸드 수요를 담당해주었던 MP3시장이 상반기중 모멘텀을 잃어가는반면 삼성전자와 도시바 등 선두업체들은 공격적 설비확장에 나서 하반기 공급물량이 크게 치솟을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연간 기준 15%의 초과공급을 점치고 4분기경 낸드플래시 평균판매가격 하락율이 30%를 웃돌 것으로 진단했다.따라서 영업이익중 35%를 낸드플래에서 뽑아내고 있는 삼성전자에 대해 매도를 고수. 메릴린치도 원가 하락보다 더 빠르게 낸드플래시 제품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더 이상 낙관적으로 보지 않는다며 신중론을 제기했다. 올해 가격 하락율을 50%로 제시하고 내년에 더 떨어질 것으로 경고했다.D램-낸드플래시 기업중 매수 추천 대상이 없다고 언급.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